Spinach Lasagna

10월말에 반팔이라니… 좀처럼 기다리는 바삭바삭한 가을날씨가 오질 않는다.
바쁨의 핑계로 대충 해먹고 살다가 오랜만에 라자냐를 만들었다.
아이의 영양섭취를 위해 시금치를 아주 많이 넣어서…

재료를 따로 다 익힌다음에도 오븐에 넣어 구워야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쉽지만 잘 안해먹는 라자냐. 아무런 팁이나 공식 없는 나만의 라자냐…
다음엔 미국엄마들이 하는것처럼 오븐에 넣기전 과정까지만 만들어 냉동시켜놨다가 냉동실에서 바로 오븐으로 가는 plan ahead meal을 시도해보려 한다.

재료:
라자냐 파스타
파스타 소스 (만들어둔 소스가 있으면 모를까 라자냐 할땐 시판소스가 심플해서 최고)
간소고기
양파
버섯
시금치(frozen spinach 해동시킨후 물기를 아주 꽉 짜서)
다진 마늘
토마토 소스 작은 캔
mozzarella cheese
ricotta cheese

1. 오븐을 350도 예열시키면서 라자냐 파스타를 삶는다.
2. 후라이팬에 고기와 야채(시금치를 제외한)를 다 넣고 볶다가 파스타 소스를 넣고 끓인 후 맨 마지막에 시금치를 넣어 섞는다.
3. 오븐용기에 만든 소스를 조금 깔고 파스타-소스-치즈들 순으로 겹겹으로 쌓아올린후 맨위 파스타에는 (야채없는)토마토  소스를 뿌린 후 모짜렐라 치즈만 뿌려 오븐에 넣는다.
4. 치즈가 노릇해질때까지 굽는다.

이 집에서의 마지막 요리가 되겠군.

 

 

14 Comments

  1. 포트럭 · October 23, 2007 Reply

    오- 츄릅.

  2. sunnyvan · October 23, 2007 Reply

    오늘 아침에 이거 올리신거 보고 라자냐 재료 다 사왔다는 거 아닙니까. 전에는 복잡해 보여서 한번도 안해본건데 워낙 쉽게 설명을 쓰신데다가 사진도 넘 맛나보여서요. 고기대신 버섯 듬뿍넣어서 채식주의자 버전으로 해보려구요. ^^ 근데 오븐에서 다 구운후에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나요? 미국아줌마들이 굽지않고 냉동하는 이유가 궁금해서요.

  3. 성희 · October 24, 2007 Reply

    꾸미지않아도 먹음직스러움이 절로 나오는 혜원님표 푸드.. 오예~

  4. · October 24, 2007 Reply

    무지 폼나보여요. 저도 한번 시도해보려구요. 그동안 이런 파스타 요리는 모두 남편에게 맡겨 왔는데, 이거 해주면 좋아할 듯. 근데 모짜렐라 치즈는 맨 위에만 뿌리는 건가요? 아님 중간중간에 레이어링하는 데도 같이 넣어주는 건지.

  5. 혜원 · October 24, 2007 Reply

    아마도 구웠던걸 다시 데우면 데운맛이 나는거 같구요, 원칙대로 하면 그때 만든것처럼 맛이 난다네요. ^^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는 각자입맛대로겠지만 저희는 레이어마다 치즈종류 다 넣어요. 근데 승연이가 쫄깃한게 싫은지 다 뱉어내더군요. -.-

  6. sunnyvan · October 24, 2007 Reply

    아… 그렇군요. 친구가 전에 라자냐는 조금 만드나 많이 만드나 일이 똑같다고 한게 기억나서 재료를 많이 사는 바람에 어제 정말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네요. 근데 귀차니스트인 저 답게 (글구 혜원님 답변 받기 전에 만든터라) 한번에 다 구워서 조각조각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한가득입니다. 학교에 도시락으로 들고 아니려구요. ^^ 참, 저도 시금치랑 치즈 듬뿍 넣어서 정말 맛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7. 박윤지 · October 31, 2007 Reply

    정말 늘 글만 읽다 가다가..이 라쟈나를 보고 문득 너무 만들고 싶었어요. 리코타 치즈를 못 구해서, 파마잔이랑 모짜렐라로 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덕분에 애한테 시금치 듬뿍^^ 먹였습니다. 감사합니다.

  8. 혜원 · November 2, 2007 Reply

    저도 이거 남은거 도시락 싸갔는데 맛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회사애들이 무지 부러워하더라구요.ㅋㅋ
    윤지님 반갑습니다^^ 냉동 시금치도 영양가가 듬뿍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요리에 자주 사용하려구요 ㅎㅎ

  9. 뉴욕댁 · November 6, 2007 Reply

    사진 듁음이네요 ^^

  10. rachelle · November 21, 2007 Reply

    뜨악. 넘 맛나 보이네요..
    근데 혜원님, 고기는 언제 넣는거예요??

  11. 혜원 · November 22, 2007 Reply

    예리한 지적이시군요.ㅎㅎ 다시 읽어보니 “고기와 시금치를 제외한”으로 읽혀져서 시금치를 제외한이 야채 뒤로 오도록 수정했어요. 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는거요. 시금치만 맨나중에 넣구요.

  12. olives · November 29, 2007 Reply

    근데요 전 여태것 라자냐할때 파스타를 한번도 삶아서
    하질 않았어요..
    허걱 놀라시겠지만.. ㅎㅎㅎ
    그래두 푸욱… 소스에 잘 익더만요.. ㅋㅋ

    오늘은 시금치 듬뿍넣어서 혜원님처럼 해볼래요..
    파스타두 삶구요.. 하핫…

  13. 혜원 · November 29, 2007 Reply

    정말요? 전 여기서 반쯤 익혀서 파는 따로 삶지 않아도 되는 라자냐파스타를 사용해도 넘 꼬들꼬들해서 다시는 안사거든요.
    소스에 익는다는게 맞는 원리일거 같긴한데…저도 아주 작은 양으로 테스트해볼까봐요. 혹시 영국파스타는 여기꺼와 달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_-;;

  14. evian · December 14, 2007 Reply

    미국에서 파는 것 중에도 barilla꺼에서 나온 안 삶아도 되는 건 삶지 않아도 되요.. 오래 안 익혀도 다 익긴 하는데요.. 근데 삶아야 되는 것보다는 얇고 축축한 맛이 덜해서 삶아서 하는 파스타가 조금 귀찮긴 해도 사실 더 맛있긴 한 것 같아요..
    저도 시금치 넣어서 혜원님 레서피로 하니까 넘 맛있고 좋았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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