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7 – 제주도 Day 3

오늘은 에어콘 바람 쐬며 아침식사. 잊을새라 창밖 뷰는 쉴새없이 찍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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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해안으로 출발! 서쪽 해안 끝인 숙소에서 동쪽끝까지 당일치기 여행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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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갔던 논짓물에서였는지 조카 발에 가시가 박혀서 바늘도 사고 나는 다리에 모기 물린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불어올라 약도 살겸 마트와 약국에 들렀는데 조카는 결국 가시를 빼러 병원까지 들러야했다. 건물 바로 이층에 있다면서 약사님이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심. 와, 예약 없이도 바로 진료 받을 수 있고! 참,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아주 많이 마음에 듬.

가시를 무사히 빼고 우린 점심 먹으러 상춘재 찾아감. 유명 맛집이라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던게 너무 잘한것. 멍게 비빔밥, 꼬막 비빔밥과 함께 나온 푸짐한 채소. 그리고 애들을 위한 고등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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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닥 내키지 않았지만 추천으로 들른 비자림.

힐링 파워가 있다는 이곳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우리는 너무 덥고 습해서 혼이 나간 상태에서 걷다보니 비자나무 외에 어떤 나무들 사이로 걸었는지도 모른 채 마구 걸음. 애들은 바닷가 언제 가냐고 징징 거리고 조카는 화장실 가야한다 해 맘 급하고 정말 옷 입은채 습식 사우나 한시간 앉아있다 나온것 같았던, 여름엔 절대 비추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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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인간의 모습이 아닌 어른들 대신 애들 사진만 찍자. 추억의 폴라포와 쭈쭈바로 몸을 식힌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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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 해수욕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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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이 없을수가 있나… 휴가철도 지난 다음이고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준 상황이라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그냥 운전하고 가다 내려 물놀이 하고 타는 식.

이곳에는 미역이 어찌나 많은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낙엽 긁듯 미역을 긁어모아 저렇게 담아두던데 저걸로 뭘하는지.. 그냥 버리는건지.. 모래와 마구 섞여있는데 먹기 위함인지 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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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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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풀이 아니고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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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이런 해변가는 처음.
발목 깊이의 맑은물이 미역과 함께 찰랑찰랑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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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정말 동서남북 해안이 어느 비슷한 해수욕장 하나 없고 다 뚜렷한 개성이 있어 매력 백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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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허리까지밖에 안오는 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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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날은 물놀이를 쉬고싶어 수영복을 안가져간게 어찌나 아쉽던지. 특히 비자림 이후라 너무너무 찝찝했는데 동생왈 물속에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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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teen 승연. 마구 뒹굴며 물놀이 하기엔 투 쿨 하다 이거지.

여기에도 샤워장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저녁식사하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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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해녀엄마의 집.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긴 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때 영업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 이분이 방문을 열고 나오신다. 우리가 주문을 하니 그제서야 오픈키친에 들어가심. 너무 느긋하게 여유롭게 요리하심. 놀라운건 종업원도 없이 혼자서 모든걸 다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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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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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통째 먹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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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전복 해삼 멍게가 들어간 물회. 이건 비주얼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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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발견한 이곳에선 조개를 잡을 수 있던데 밀물이 시작됐다 해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정말 재미난 체험을 했을텐데 아쉽다.

지는 해를 등지고 성산일출봉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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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쩍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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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갈 길이 멀어 성산일출봉은 인증샷만 찍는걸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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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제주 하늘. 완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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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오기 아쉬워 당근케익 맛보러 구좌읍에 들렀다가 캄캄한 밤에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로 힘들게 찾아간 집이 문을 닫아 돌아와야했지만 와~ 이런 주택가에 이런 멋스런 식당들이 이렇게 많다니. 다음엔 꼭 다시 가보고픈 장소로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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