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4: 용인 민속촌

작년 덕수궁에 갔다가 저 사람들 Chinese라고 묻는 애들… 충격받아서 올해는 꼭 민속촌에 가리라, 여행 일정에 집어넣고 동생집에서 서울 올라오는길에 들르는걸로 했다.

점심은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분당점.
허억… 저게 파전이래..@.@ 개인적으로 맛살이 들어간 음식은 별로이지만 이번엔 용서가 됨. 그리고 쫀득한 감자전. 아이들 위해 시킨 칼국수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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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렇게 맛나다는 동치미 막국수. 메밀 풍부한 면발에 동치미국물 부어서… (비빔국수는 국물 몇숟갈, 국물국수는 몇숟갈 부으라고 친절하게도 옆에 다 적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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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만족스런 점심을 끝내고 민속촌에 도착. 수십년 전 수학여행때였던가… 딱 한번 와보고는 나도 처음이다. 남편도 물론 처음.
가보니 이건 집에 가는길에 “들르는” 곳이 아니다. -.-a
하루 날잡아서 하루종일 구경하다가 쉬다가 먹다가 놀다가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곳인데 우린 오후 늦게 도착해서 마음만 조급함.

오랜만에 보는 황소. 애들은 왜 cow가 nose ring 하고 있냐고… 그래 너희들에겐 낯설 수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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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날의 마지막 이벤트는 가까스로 관람할수 있었다. 전통 결혼식. 이번에도 Chinese wedding이냐고 막 그러는데 정말 미치겠다. 내가 아이들에게 우리문화를 가르치는걸 너무 소홀히 했나 싶고, 여기에서도 명절때 한복을 입히고 한국드라마 같은것도 좀 보여주고 해야하는건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는. 이번학기 처음으로 한글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니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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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살건 없었던 기념품샵들. 난 나무빗과 초미니 손지압기(?)를 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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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으로 잘 꾸며둔 푸드코트 (장터)가 있어서 간단한 스낵으로 얼음동동 식혜와 김모락모락나는 인절미로 에너지 충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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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나러 나온 친척들과 기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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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그네, 줄넘기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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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민속촌의 규모를 전혀 알지 못했던 일인으로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구경만 하고 온것 같아 안타깝다. 엿 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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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있으면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 천연 장난감도 만들어보고 했을텐데.

삼촌이 사다 준 대나무 프로펠러로 날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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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다시 오리라. 그땐 정말 하루종일 있을테다.
바이킹,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 타는곳들도 있어 특별한 이벤트 스케줄에 맞춰 오면 정말 유익한 방문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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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민속촌에서 승연이가 고른 기념품은 라바. -_-;; 오이와 급 절친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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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서진 · September 18, 2014 Reply

    애들이 많이 커서 이제 정말 데리고 다닐곳이 많지? 나는 너 사진들 보면서 일단 대리만족.
    나두 담에 진이 데리고 나가면 가고 싶은데가 너무 많아서 어찌해야할지 ㅎㅎ
    나두 얼른 한국 나가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다. 여기는 볼것도 할것도 별로 ㅜㅜ
    근데 주말마다 애 스케줄때문에 바쁜건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가볼곳에 비해 시간이 너무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다. 네 엄마가 진이 많이 보고싶어 하시겠다.
      네말대로 정말 주말이 주말이 아니지 흑.

  2. citron · September 18, 2014 Reply

    승연이의 오이와 라바가 무지 친해 보이네요.

    민속촌… 저는 용인에서는 10년전쯤에 마지막으로 가보고, 2년전에 제주도에 있는 민속촌을 가본게 마지막인거 같아요.

    흑… 그냥 모든게 다 chinese… 저희 집 아들도 마찬가지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많이 보고 그러면 구분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저도 어디 가면 다들 chinese냐고 물어요.
    심지어 한국사람들은 한국드라마 많이 봐서 한국말 엄청 잘하는 챠이니즈로 봐요.
    중국사람들은 그냥 바로 중국어하고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민속촌까지 가서 라바 사온다고 구박했는데 집에 와서 오이 소개시켜주니 넘 웃기더라구요. 그때 저도 억셉트 했지요 ㅋㅋㅋ
      한국들마 많이 봐서 한국말 잘하는 차이니즈라..ㅋㅋㅋ 왜케 웃겨요.

  3. 노아맘 · September 18, 2014 Reply

    엿드시옵소서 에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
    요즘 다음 포스팅 엄청 기다려져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워낙 많아서 은근 걱정했는데 말이죠 ㅋ

  4. Jennifer · September 18, 2014 Reply

    노우 웨이! 아직도 오이 데리고 다녀요?? 완전 반가움. ㅋㅋㅋ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그지그지.. 오이는 영원한 소울메이트라고나 할까… ㅋ 기내에서도 품을 떠나지 않는.

  5. · September 18, 2014 Reply

    ㅎㅎ 저두요. 다음편이 막 기대대요 ㅋㅋㅋ 무슨 드라마도 아닌데…..ㅋㅋㅋ 담엔 또 어딜 가셨을까?? ㅎㅎ
    민속촌 흠~~~ 초등학교때 삼촌여럿의 식구들과 할머니까지 관광차 한대는 불러도 되는 인원들이 한번 출동해주고, 다신 간적이 없었던. 삼십년도 더 됐겠는데요? 아 이렇게 되어 있네요. 어릴적 기억에도 아기자기하고 참 좋았던 기억이…그때는 사극도 많이 해서 tv에서 보던 곳을 내가 걷는듯해서 좋았는데…
    한국 가면 갈 곳도 많은데 여기서 보구 어딜 어떻게 가야 하는지가 동선이 그려지네요 ㅋㅋ.
    우리한텐 너무 익숙한데 아이들 눈을 사로 잡는 것들 또 신기해 하는 게 참 재밌네요. 저희 아이들도 똑 같이 그럴거 같아서, 우리 아이들 한국가면 보여주고 싶은 것도 리스트가 좀 정리 돼네요. 여러 모로 감사, 감사. 담엔 또 어딜 가셨을라나 ㅋㅋㅋ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특히 초가집 동네(?)가 너무 좋았는데 그때 마음이 바빠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여기저기 사극 포스터도 세워져 있어서 막 세트장 걷는 느낌이랄까..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이에요. 저희도 무척 고민하면서 애들 체험 위주로 일정을 짜서 갔거든요.

  6. Jihee Kim · September 19, 2014 Reply

    저도 엿 드시옵소어에서 빵~터졌네요.
    저희는 한국 나갈 때는 항상 가는데요…
    전통 결혼식은 당연히 좋아하고요, 제일 좋아하는 거는 사물놀이랑 줄타기에요.
    저희도 긴 시간은 머무르지 않는데 그냥 매번 가다보니 거의 다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바이킹이랑 그런 거 있는 줄은 몰랐어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저도 사물놀이 줄타기 완전 기대했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했어요.
      계시는 곳이랑 가까우니 매번 가실만 할것 같아요.
      그럼 놀이동산은 최근에 생겼나봐요. 넓진 않지만 기구가 열개정도는 되는.. 있을거 다 있더라구요. 민속촌이 예전의 민속촌이 아니에요 ㅋㅋㅋ

  7. Clara · September 19, 2014 Reply

    엄마야 엄마야….저 칼국수랑 동치미 국수의 자태!!!!
    침 꼴깍꼴깍 넘어가네요~

    제 기억 속에는 “민속촌 = 촌스러운 장소”였던 기억이 있었는데..
    좀 바뀌기도 많이 바뀌었고..좋아지기도 한것 같아요.
    완전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아마 저희 애들 데려가도 다 눈이 휘둥그레…해서…차이니즈냐고 물었을듯 하네요…

    저희는 천상 이 동네에서는 한글학교 같은게 불가능하니..
    엄마 아빠가 직접 가르쳐야 하는데…아후….완전 부담 백배예요..
    애들도 자꾸 영어만 쓰려고 하고요…흑흑…

    • 퍼플혜원 · September 23, 2014 Reply

      정말 저 국수 ㅠㅠ 시원한것이 메밀 씹히는 정도도 딱 적당하구요. 어흑
      민속촌 요즘 진짜 괜찮더라구요 ㅋㅋ 저도 무시하고 있었는데 깜놀. 담에 기회되시면 꼭 아침 일찍 가세요 ㅋㅋ 그냥 쉬면서 시간보내기 딱 좋더라구요. 전 초가집 문간에 앉아보지도 못한게 이렇게 후회될수가요 ㅠㅠ
      한글은 저희도 시간 아끼려고 직접 가르치자 했었는데 몇번 시도후에 포기 ㅋㅋ 할수없이 학교를 보내는데 숙제랑 복습하는것도 부담백배라는 슬픈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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