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ba – Part 4

아루마 마지막 포스팅!

3주에 걸쳐 여행 후기를 쓰다보니 마치 여행을 한번 더 다녀온것 같다.^__^ 늘 그렇듯 다녀온 후 더 그 여행이 참 좋았더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DSLR를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는데 현지에서는 간편해 좋다라고 생각되었던것이 지금은 너무 너무 아쉽다. 아무데나 들이대고 찍어도 이 아이폰 사진들보다는 더 깊이 있고 색감 뛰어난 장면들이 나왔을텐데. 아쉽다. ㅠㅠ

여기에서 작은 재미는 도마뱀 구경하는것. 강원도 계곡에서 도마뱀 잡고 놀던 기억이 선명한 나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동물원 밖에서는 처음으로 보는거라 이렇게 구경하는게 재미 솔솔. 색깔도 선명한 청록색인 녀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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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날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바닷가를 걸어 아침 식사를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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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야외에서 식사를 하려고 함. 이게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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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다. 그리고 뜨겁다. 아주 많이.
하지만 신기한것은 모래가 동해안처럼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는것. 알고보니 여기모래는 잘게 갈려진 산호가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 많이 뜨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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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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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신기한건 이구아나가 이렇게 어슬렁거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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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비둘기를 연상케 한다. 이들은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던져주는 파프리카랑 과일등을 잘 얻어먹었다 ㅋㅋㅋ
원래는 사람들을 피하는 편인데 한 녀석이 점심을 먹고 있는 우리 벤치까지 뛰어올라 애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테이블까지 오르려고 해서 사람을 불러 쫓아내야 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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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하던 날.

열심히 선크림을 발랐는데도 불구, 남편과 나는 화상으로 인해 온 몸이 가렵고 따가운걸 참느라 혼이 났고, 다행히 아이들은 화상 없이 아주 새까맣게 잘 타더니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얼굴에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해서 아주 꼴이 볼만했다. 거기에다가 승빈이는 이마 한 중간에 벌레가 커다랗게 물려 웃지 못할 상황이었음. ㅠㅠ

아루바의 바람

이 여행을 준비하며 모기 잘 물리는 승빈이를 보호하기 위해 벌레 퇴치 스틱도 사고 팔찌까지 다 준비해뒀는데 아루바는 바람이 세기때문에 모기가 없다고 해 만약을 대비해 스틱만 가지고 갔다. 그런데 가보니 정말 벌레가 없는거다. 바람 덕분인지 이구아나가 다 잡아먹는건지는 몰라도. 그래서 방심하다가 승빈이 이마를 내줘야 했지만. ㅠㅠ

아루바 여러번 다녀온 지인이 강추했던 비치 타올 집게는 여기서는 진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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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같이 작고 어수선하던 공항에서는 짐 쳌인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여기에서 미국 입국 절차까지 다 거치는 시스템인데 욕 나올 정도로 불편하고 느리다.

아름답던 휴가의 끝이 이래야 하다니 (알고보니 아루바 공항은 악명 높더군)

티케팅을 하며 쳌인 할 짐을 건내준다 —> 아루바 출국 절차 —> 시큐리티 통과 —> 쳌인 할 짐을 다시 찾는다 —>  디지털 미국 입국 심사 키오스크에서 입국 절차를 다 밟고 쳌인할 짐을 위한 태그도 다 출력해서 붙힌다. —> 관세 통과 후 다시 짐 쳌인한다. (짐을 끌고 이방 저 방 옮겨 다님 ㅠㅠ) 그리고 별 볼거리 없는 게이트에서 한두시간 기다려야 함.
두살 미만의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은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완전 생고생 ㅋㅋ

 

비행기를 드디어 타고 난 처음 타보는 사람 마냥 계속 창밖을 내다봤다. 예쁜 구름들을 감상하며 정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으로 겸손해지는 그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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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을 알리는 기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뉴욕을 떠나 저 넓은 바다로 나가는 크루즈 배들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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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 우리는 다시 열일 모드. 개학을 위한 준비물 다시 한번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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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는게 아쉬워 더 추워지기전에 한번 더 먹자 해서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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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찾아간 라멘집 Minca 에서 시원한 국물을 폭풍흡입하고
Minca
536 E 5th St
New York, NY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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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변 동네를 탐방하며 여름의 마지막 휴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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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뉴욕은 가을이 올랑말랑 더웠다 시원했다를 반복하고 있어 매일마다 뭘 입어야할지 몰라 고민중이다. 얼른 스웨터 입는 날씨가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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