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ba – Part 3

도로만 벗어나면 흙, 모래, 자갈들이 다 섞인 험한 길들이 많아 여기에선 렌트카를 빌려도 짚차로 빌려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들었다. 대신 우리는 당일로 하는 Jeep 여행을 신청. 이번 휴가의 하일라이트가 되겠다.

수영복은 필수, 옷 속에 입고 비치타올 몇개와 썬크림, 만약을 대비해 애들 여분옷을 챙겨 아침 일찍 픽업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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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저리가라인 가이드가 우리와 다른 두 커플을 픽업해서 다른 그룹들과 조인했다. 호텔 지역을 벗어나니 바싹 마른 풀들과 선인장… 사막 뒤에 보이는 바다… 너무 희안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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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off-road를 고속으로 달리는게 이 여행의 매력. 울퉁불퉁 덜컥덜컥 엉덩이를 찍어대며 흙바람을 맞아도 좋~타고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처럼 환호를 하며 하루종일 다닌다. 총 4대의 짚차가 함께 다녀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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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Horseback Riding 그룹. ㅋㅋ 애들이 크면 이것도 좋겠지만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좀 괴롭겠다 싶었음. 땡볕에서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땀을 뻘뻘 흘리던 그들. 그래도 추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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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의 natural bridge 중 하나.
왼쪽 아주 편하게 생기신 남자분이 담에 또 만나고 싶은 우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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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잔잔한 호텔앞 바다와는 달리 아루바의 동해는 이렇게 거친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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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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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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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농장이 있다니.
처음으로 타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 이날 알게 된 사실: 만화에서 보던 타조가 머리만 땅으로 쏙 넣고 숨는건 사실이 아니라고!! 헐.

모이를 들고 앞에서면 타조의 긴 머리들이 막 쪼아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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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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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Black Sand Beach. 모래(라기보다 자갈밭에 더 가까운..) 색깔이 정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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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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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Donkey Sanctuary에서 당나귀 먹이도 주고
(이쯤에선 발이 바닷물, 모래, 흙, 당나귀똥이 다 섞여 보통 찝찝한게 아님. 여기 와서 화장도 안하고 완전 내추럴로 다녔는데 땀도 그냥 슥 닦으면 되고 정말 너무 편하더라. 아는 사람도 없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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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동굴. 어릴때 한창 동굴 보러 많이 다녔던것 같은데… 이 동굴은 너무 작았지만 잠시 해를 피할 수 있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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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노클링을 위해 Baby Beach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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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사이즈 스코클링 기어를 뉴욕에서 사서 갔었는데 빌려준다기에 짐 줄이기 위해 그냥 감. 호텔앞 바다에서도 물고기들이 있을 줄 알고 기대를 했었는데 올챙이같이 생긴 녀석들밖에 보질 못했다. 아, 물고기들도 이렇게 노는 지역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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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이 처음인 아이들을 위해 가이드가 이렇게 조심조심 데리고 다니는데 역시 아이들은 금새 배우더라. @.@ 곧 저 킥보드 없이 구명조끼만으로 잘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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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 저장해두고 보고 또 보는 동영상.

해냈다는것에 너무 뿌듯해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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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했으면 정말 후회 했을뻔 한 Jeep Tour. 정말 오랜만에 완전 스타일 구겨지게 신나게 놀았다. 하루종일 땀범벅에 먼지와 흙을 덮어쓰고 마지막 스노클링으로 시원하게 다 씻어내는 스케줄.

올해의 스트레스 다 날려버린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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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은철 · September 22, 2016 Reply

    와우 누나 완전아름다운곳이네요! 물도투명하고 선인장도있고 물고기도 스트라이프고 와우!
    애기들도 완전 좋아했겠어요! ^^ ㅎㅎ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23, 2016 Reply

      무엇보다 열대어와 함께 수영하는게 넘 새롭더라고. 그리고 물과 선인장이 함께하는 묘한 분위기 ㅋㅋ 너도 신혼여행으로 가봐 ㅎㅎ

  2. Mindy Koo · September 26, 2016 Reply

    우와~ 정말 너무 멋진곳이네요! 특히 승빈이랑 같이 한 스노클링은 정말 기억에 남으시겠어요.
    저도 아루바는 꼭 가보고싶은 곳 중에 하나인데 아이들이 너무 금방 커버리네요.ㅠㅠ
    즐거운 여름 휴가를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혜원씨~ 휴가 다녀오시고 지금 무릎은 좀 어떠신가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7, 2016 Reply

      아이들 다 커도 충분히 재미있는 어드벤쳐가 많은 곳이에요. 오히려 저흰 어려서 못한게 더 많거든요
      휴가를 앞두고 무릎이 더 안좋아져서 의사와 급하게 통화도 하고… ㅠㅠ 암튼, 철심이 찔러서 요즘 좀 안좋아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니지만 아녜요 흑. 그거 빼내는 수술 기다리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겉은 멀쩡해도 속은 썩고 있음요 흑흑.
      아루바 꼭 가보세요! 이번 스노클링은 애들 첨이라 해변가에서 했는데 다음엔 꼭 바다 한중간에서 하는거 하고싶네요 (그건 큰애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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