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ssion: Coloring Poster

이걸 보는 순간 내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애들 핑계로 구입했다. 난 원래 손끝이 야무진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디테일함을 요구하는건 딱 질색인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라는 면이 마음에 들어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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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우리 커피테이블은 항상 이렇게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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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진짜 많이 커버린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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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컬러링 포스터는 omy 제품인데 테이블매트에서부터 이것보다 더 큰 포스터까지 사이즈가 다양하다. 난 MOMA 스토어에서 구입했는데 동네 서점이나 장난감 가게에서도 봤음. 오히려 아마존에는 다양하게 들어오지 않은걸보니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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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어려움 ㅋㅋㅋ
싸인펜으로 하다보니 금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색칠하는게 쉬운게 아니고, 또 싸인펜의 누르는 강도도 조절해야 해서…  승빈이의 실력(자유의 여신상을 보시오 ㅠㅠㅠㅠ) 이 큰 언니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첫날은 어찌나 잔소리를 해대는지 둘이 엄청 싸우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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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이 작업은 몇주가 지난 지금도  틈틈히 이루어지고 있다. 난 밥 하다가도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여기 나와서 사람 몇명, 건물 하나씩 칠하곤 하는데 반찬이라도 담아 내 놓을수 있는 그 시간에 이러고 있으니 정말 도움이 안됨. 그런데 조금씩 채워져가는 과정을 보는게 너무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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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1년 후에 ㅋㅋㅋ 다 완성하면 너무 뿌듯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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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뜨개질 대신에 요걸로 스트레스 해소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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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Clara · December 14, 2015 Reply

    오! 정말 맘에 들어요~! 따로 wall art 걸 필요도 없겠어요!!!
    갑자기 저 크기 보다 쬐끔 작은 캔버스…wall art 직접 그려 걸겠다고 큰소리 땅땅 친 제가 생각나네요~ (아직 그냥 하얀 캔버스인채로 남아있..ㅜㅜ).
    저렇게 애들 시키면 끝날 일을 말이죠..ㅋㅋㅋ

    전 저런거 붙혀놓으면 상상이 되는 풍경이 막 떠오르는지라…..
    이거 내가 칠하려고 했었다는 둥…선 밖으로 나가게 칠했다고 막 뭐라 할꺼고…=_=; 아휴….

    • 퍼플혜원 · December 15, 2015 Reply

      네 지금은 거실에 있는데 완성되면 아이들 방으로 옮기려구요. 저도 그만한 캔버스 하나 새거 침실바닥에 세워둔거 있어요. 저도 그땐 아이디어가 있어서 산건데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어져서… 근데 그냥 흰거 그대로 걸어둔걸 어디서 봤는데 벽색깔이 흰색이 아니니까 그것도 아이디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애들도 첨에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승연이가 완전 마이크로 메니저더라고요 @.@

  2. 신혜정 · December 14, 2015 Reply

    오 역시 여자애들이라서 색감도 예쁘고 너무 잘그리네요. 다 그리고 나면 볼만하겠어요~~

    • 퍼플혜원 · December 15, 2015 Reply

      색깔은 딱 정해진 싸인펜으로만 하기로 정했기때문에 색감이 나쁠수가 없다는요 ㅋㅋㅋ

  3. Jennifer · December 16, 2015 Reply

    오 이거 왠지 나도 하고 싶은데요? 혼자 하려면 너무 오래 걸리겠죠? ㅎㅎㅎ 요즘 어른을 위한 색칠공부도 유행인지 한국/미국 인스타에 종종 올라오더라고요. 뭔가 뜨개질 같은 효과가 있어요? ㅋㅋ

    • 퍼플혜원 · December 18, 2015 Reply

      ㅋㅋ 이 사이즈보다 작은거 있는거 같던데. 이거 진짜 재밌어 ㅋㅋㅋ 너도 하루에 건물 하나씩 채워가면 일년정도 걸릴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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