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Back. I’m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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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바빠서 울고싶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매주 빨리 해먹을 수 있는 같은 레파토리의 음식들만 여름내내 만들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걸까 염려했었는데 다행히 그건 일시적이었던 것. 그 많던 일들을 치루고 나서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왔다.

만들기 쉬운 주먹밥도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 만들지 않았고8019785873_ed5961a19f_b

승연이의 페이버릿 국인 시금치(red chard 사용) 된장국도 올해 정말 몇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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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는 주말 저녁에 모처럼 부엌에 서서 멸치볶음도 만들어두고 볶은 명란을 넣은 주먹밥을 만들어주었다. 애들이 너무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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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는 건더기만 몇그릇 째.. 주먹밥도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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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가 요즘 크려는지 식욕이 좋다. 싫어하던 우유도 저녁에 한컵씩 마시고 어제부턴 아침에도 물 대신 우유를 달라고 하더니 두컵씩 마신다.

문제는 승빈이. 잘 먹게 생겨가지고는 식탁에 오래 앉아있지도 못하고 밥한그릇 다 먹이려면 애간장을 태운다. ㅠㅠ 이제는 이것도 다 한때라는걸 알기에 걱정은 전혀 안하지만 식사 시간마다 짜증 나는건 어쩔 수 없음. 엄마도 인간이기에.. ㅋ

 

 

10 Comments

  1. Jihye kim · September 27, 2012 Reply

    애들이 요 때가 크는 때인가 봐요.
    준이는 요새 저보다 밥도 더 많이 먹고 고기도 많이 먹고 도시락은 맨날 모자라다고 배고프다 그러고 그래요.
    승빈이 때문에 속타시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맛있는 명란이 필요해요. 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28, 2012 Reply

      전 한국 나갈때마다 명란 가져오거든요. -.- 일년간 아껴먹다가 내년에 또 사오고..그런식.

  2. 서영 · September 27, 2012 Reply

    red chard는 바로 국에 넣으면 되나요? 따로 데칠 필요 없어요?
    맛있어 보여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8, 2012 Reply

      아뇨. 데쳐요 ^^;; 데쳐서 된장에 조금 버무려놓은 다음에 국에 넣구요.

  3. Scented rain · September 28, 2012 Reply

    저희 애기도 시금치 된장국 좋아하더라구요. 혜원님 레시피 궁금하네요. 요리 못하는 저는 매일 저녁 힘이드네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8, 2012 Reply

      저도 매일 저녁 힘들어요 ㅠㅠ 레시피라고 할것까지 없고요. 퇴근후 시간 세이브하기위해 주말에 시금치나 chard 데쳐서 된장에 무쳐뒀다가요(냉장고에서 일주일까지도 가더라구요 된장에 골고루 잘 버무려놓으면) 주중 퇴근하고 집에 와서 끓는물에 그냥 넣어서 간하고 그래요. 이때 된장 더 넣어주고 오징어 새우같은것도 넣구요.

  4. Clara · October 1, 2012 Reply

    오오..예전에 chard 넣어서 국 끓여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애들 해줄 생각을 못했네요. 저희 애들도 된장국 잘먹는데…
    그나저나..명란!!!! 넘 맛있는데…비싸기도 하지만 여기선 좋은 명란 구하기 쉽지 않잖아요~
    한국에선 특별히 구입하는 곳이 있으세요?

    • 퍼플혜원 · October 1, 2012 Reply

      저희는 신세계에서 사요. 일년에 딱 한번 사는거니 좋은걸루다가..ㅎㅎ

  5. 나무 · October 2, 2012 Reply

    그래서 둘째에겐 한결 너그러울 수 있는 건가 봐요. ^^
    한때라는 걸 아니까…
    힘든 것도,
    딱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귀엽고 이쁘고 즐거운 것도.

    • 퍼플혜원 · October 3, 2012 Reply

      근데 첫째 눈치보여서 겉으론 너그럽지 않은척 하는게 현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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