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June 2017

블로그 업뎃이 아주 뜸하던 사이에 우리 승연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 6학년부터가 미들 스쿨이라 5학년에 졸업을 하는데 아직도 애기같은 승연이가 졸업을 해서 올가을부터는 혼자 등하교를 할… 생각만 해도 내 가슴이 벌렁벌렁…

평소 잘 못하던 샤퍼론도 마지막 graduation trip에 지원을 했고, 브로드웨이쇼 Wicked를 보러가는거라 경쟁률이 치열할걸 예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웬걸? 운좋게 당첨이 되어 또 월차를 내고…

관광객들만 찾아가는 Ellen’s Stardust Diner 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해 회사동료들이 막 놀렸는데 음식은 그렇다치고 이렇게 단체로 가니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꿈을 가진 이들이 주문받다가 노래하고 음식 나르다가 노래하고 ㅋㅋㅋ 정신은 없지만 정말 너무 재밌었음.

stardust-diner

애들이 어릴때는 화장실도 다 따라가줘야 하고 손 잡고 다녀야하는 둥 참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이렇게 큰 애들이랑 오니까 샤퍼론들도 완전 자유로움.

wicked-1

오히려 인파 속에서는 승연이가 다리 불편한 엄마를 챙기는 모습이 완전 감동 ㅠㅠ 단체로 계단 올라갈때도 우리 그룹은 에스컬레이터 타자고 하는 우리 큰딸… 눈물 찍.
이렇게 승연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니 내 이 나이때도 생각이 나고 집에서는 보지 못한 승연이의 모습도 관찰할 기회라 참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wicked-2

그리고 졸업식. 울고 짜던 나의 어린시절 졸업식과는 달리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ㅋㅋ

graduation

올해에는 그냥 맨발로 나가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을 한 베란다를 좀 더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다짐을 하고 틈만 나면 나가서 쓸고 닦고 했더니 이렇게 밥도 밖에서 먹는 날도 있다.

dinner-balcony

멀리 이사를 간 승빈이 친구 가족이 잠시 뉴욕을 방문해 오랜만에 손님 초대도 하고

burrito-lunch

해마다 놀러가는 내 보스의 옥상에 손님이 되어 한여름밤의 바베큐를 했다.

rooftop-bbq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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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heights-2

땡볕아래 더워 죽을거 같아도 Brooklyn Bridge위를 걷는건 늘 즐겁다.

brooklyn-bridge

 

 

7 Comments

  1. Joon Choi · July 13, 2017 Reply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혜원님!!!
    가끔 와서 구경만 하다가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인사남겨요.
    퍼플팝스에서 태어날 때 보았던 제 마음으론 조카같은 ^^ 승연이가 중학생이 되네요.
    승연이 졸업 축하하고요. 어엿한 아가씨가 다 되었어요.
    혜원님 다리도 좋아지시기를~!!!!
    또 구경올께요.

    • Joon Choi · July 13, 2017 Reply

      아… 저 옛날 옛날에 “쭈쭈바”라는 닉네임으로 댓글 남겼었는데 기억하실려나요???
      넘 오랜만에 댓글 남기고 보니 이름이 올라가네요 ^^
      댓글 수정이 안되서 민망합니다만 ^^;;; 제 댓글에 또 댓글로 달아요.

    • 퍼플혜원 · July 18, 2017 Reply

      쭈쭈바님 당연 기억하죠! ^^ 잘 지내셨어요? 가끔 예전에 자주 뵙던 닉네임들 다시 뵙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조카같이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애들 정말 빨리 크네요 ㅋㅋㅋ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시길 바래요!

      • jjoojjoobar · July 26, 2017 Reply

        기억해주시니 감동이예요!
        넘넘 덥다가 어제그제 시원하니 살 것 같아요.
        회사에 섬머프라이데이가 있어 작년엔 금요일마다 딸 데리고 나가서 오전에 일하고 여기저기 놀러 다녔는데
        올 해는 넘 더워서 금요일을 그냥 다 지나보냈네요.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벌써 7월말이예요.
        이번 주는 미친듯이 덥지 않으니 재미난 금요일을 보내보려고요.
        이곳저곳 더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혜원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제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할께요! ^__^

        • 퍼플혜원 · July 27, 2017 Reply

          와 썸머프라이데이 저흰 없어진지 오래됐어요 ㅠㅠ 정말 너무 좋았었는데. 부럽습니당. 전 아마도 그시간대에 열심히 근무중이겠으니 마주칠 일은 없을거에요 ㅋㅋㅋ 주말에 꼭 보면 아는체 해주세요! 벌써 방학도 반이 지나가는게 넘 아쉽네요. 전에는 방학이 그리도 두렵더니만 ㅋㅋ 화이팅!

  2. ScentedRain · July 18, 2017 Reply

    오랜만에 포스팅 보니 너무 반갑네요. 여름 잘 보내시고 계시죠?
    저도 오늘 저녁먹으면서 올해는 patio 에서 저녁 한번 못 먹었는데 벌써 7월중순이네 했어요.
    알차고 건강한 여름 즐기세요.
    근데 저기 purple cabbage 무슨 드레싱이에요? 늘 궁굼했어요.

    • 퍼플혜원 · July 18, 2017 Reply

      안녕하세요! 예전에 거의 매일 올리던 글이 이제 사치로 생각될 정도로 너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우리 가족 기록이라 밀리지 않게 다시 부지런을 떨려고 노력중이에요. 여름 어찌 보내고 계신가요? 문만 열면 베란다인데 더우니까 나가지지가 않더라고요 모기도 무섭고 ㅋㅋ 집에 있는 시간도 적고.
      저 양배추는 그냥 식초 설탕 소금 조금에 무친 제맘대로 slaw에요 (가끔 메인디쉬에 따라 고춧가루나 통깨, 고수를 더하기도 하고요). 매주 양배추 한통씩 사두고 반은 생으로 샐러드에, 반은 이렇게 무쳐놓고 고기 먹을때나 샌드위치에 넣으면 상큼하고 입맛을 돗구어줘서 좋네요. 특히 애들이 잘 먹어서요… 양배추쌈을 잘먹으면 좋으련만 그건 인기가 없네요. 그래서 이렇게 섭취를 하고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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