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Goes On

사고 후 가장 답답하고 미안한것들 중 하나가 아이들 레슨이며 학교 행사등에 참석을 못하는것이었다. 육체적으로 힘든것도 있지만 일단 다리가 이렇게 되니 사람 많은곳은 (떠밀려서 또 넘어질까봐) 피하게 되고 개나 아이들이 무릎 가까이만 지나가도 온 몸에 신경이 곤두서는 이상한 현상이…

아, 이런것도 극복해야 하는구나. 이것도 그냥 부딪혀야 한다고. -_-;;
무서워도 그냥 나가라고 했다 ㅋㅋㅋ

지난 달부터 슬슬 외출도 하기 시작.  한달 전, 승연이가 활동중인 앙상블팀이 새로 건축한 Steinway Hall에서 공연이 있어 온 가족에게 외출거리를 만들어 준 셈. 나는 목발 짚고 가장 붐비는 맨하탄 타임스퀘어 동네를 걸었다. 공연 전 리허설동안 우리는 Bryant Park에서 잠시 휴식을.

041615-1

이날 정말 날씨가 좋아 봄이 오긴 왔다며 좋아했는데 지난 몇주간 뉴욕은 눈이 왔어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오락가락.

041616-2

공연 사진은 조명탓으로 건질게 없고 해서 공연 후 인증샷만 한장. 주로 팝을 연주하는 앙상블이라 의상도 올블랙 롹스타일로 감.

041616-3

041616-4

이렇게 보면 아직 쪼꼬만데, 울 큰딸 참 많이 컸다.

041616-5

애들 봄방학 여행 계획도 취소. (애들아 미안…)
대신 동생이 애들 방학동안 또 도와주러 메릴랜드에서 올라왔다. 내가 출근하는 날엔 아침에 데려다주고 회사 근처에서 놀다가 나와 점심먹고 또 놀면서 내 퇴근시간을 기다려 줌. 퇴근길에 반미샌드위치도 삼. 동생이 좋구나.

042816-1

오랜만에 Jordan’s Lobster Farm에서 기름진 해산물을…

043016-1

Fried Clams는 나의 guilty pleasure.

043016-2

올해도 거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니… 믿을수가 없다!!

 

 

8 Comments

  1. 앤지 · May 16, 2016 Reply

    다 나을 때까진 목발을 짚고 다니는게 안전하대요. 간혹 균형 잃을 때나 혹은 사람들 많은 데 다닐 때 목발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나마 조심해 준대요. 그래도 이제 날씨가 따뜻하지니 다행이지 뭐예요. 가을에 다치면 큰일 나겠어요.
    승연이랑 승빈이 특히 승연이 우리 언니네 애들이랑 외모부터 하는 짓까지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몰라요.
    애들 비디오 보고 있으니 남편이 조카 비디오인줄 알았다니깐요.

    • 퍼플혜원 · May 27, 2016 Reply

      네 확실히 목발이나 지팡이 짚고 있으면 사람들 눈에 띄여서인지 배려를 해주는것 같아요. 요즘은 지팡이도 없이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너무 의존하면 또 안된다고 해서리…-.- 근데 또 암것도 없이 걷다보니 저사람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은데 왜 저렇게 걸어? 하고 다 보는듯. 흑흑

  2. Clara · May 18, 2016 Reply

    정말 벌써 일년의 절반이 지나간다니….게다가 애들 학교도 곧 한학년을 마무리 한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건지…ㅜㅜ
    공연 사진이었던거 같은데 옷차림이 다르구나 했었는데…팝을 연주하는 앙상블이었군요~! 왠지 더 멋져보이네요!
    언제 연주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퍼플혜원 · May 27, 2016 Reply

      시간이 왜이래요 정말. 지난 열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바이올린은 드디어 닥달 안해도 연습을 자진해서 하는 경지까지 갔어요! 그동안 우여곡절 많았는데 어느정도 안정된것 같아 안심이에요. 승빈이와 피아노와의 전쟁은 계속되지만…

  3. 크리스 · May 30, 2016 Reply

    전 자매가 없어서 너무 부러워요. 내일처럼 도와줄 사람은 역시 자매뿐인듯요.
    승연이 어릴때부터 봐서,,,,,^^ 더 친근한 느낌이에요…얼굴작고 다리가 길어서 아직도 앳띠어보어네요.

    얼른 나으셔서 편하게 다니셨음 좋겠네요.^^
    제가 요즘 열심히 보는 블로그 소개 해드리고 갈께요.

    http://blog.naver.com/mitico

    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essadama&parentCategoryNo=7&skinType=&skinId=&from=menu&userSelectMenu=true

    • 퍼플혜원 · June 2, 2016 Reply

      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비행기 타지 않아도 방문 가능한 거리에 사는건 정말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요. 장거리 운전을 껌으로 생각하는 동생한테 고맙죠 ㅋㅋ
      블로그 추천 정말 감사해요! 다시 바빠져서 이렇게 콕 찝어주시는것 아니면 참 새로운곳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완전 딱이에요 ㅎㅎ 고맙습니다아~

  4. 뉴욕댁 · June 2, 2016 Reply

    퍼플혜원님….백만년만에 찾아 왔더만 어찌 이런 일이…ㅠㅠ 아이들은 여전히 예쁘게 잘 자라 주고 있네요. 힘 내시고 화이팅 해요. 젊으시니 빨리 나으실 거에요. ^^ 혜원님 위해 쾌유 기도 할게요. 몸 회복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퍼플혜원 · June 8, 2016 Reply

      오랜만이에요~ 네… 진짜 살다보니 이런일도 생기네요 ㅠㅠ
      아직 못하는게 많아서 많이 답답한데 그래도 예전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