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여기선 가구를 어떻게 사야하냐라는 쪽지를 보내주셔서 세이엄에 올린 글을 보여드렸는데 혹시나 다른분들도 돔이 될까해서 개인홈으로 퍼 옴.
여기 이민 오는 사람들이나 여기서 결혼을 하게되는 친구들에게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가구는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하니?” 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도 아니고, 가구 전문인도 아니지만 내가 아는 정도만 안다면 내가 겪어야 했던 수모를 소비자 입장에서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정리하려고 한다.
대학시절엔 공부 끝나고 다시 들어가는 선배들이 버리고 가는(?) 중고 가구를 $10-$50 정도 주고 샀기때문에 가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그땐 뭘 해먹어야 하나.. 란 고민이 제일 큼), 결혼준비를 하게되고 타국에서 신혼살림을 차려야 한다는 걸 알아차리자마자 가구쇼핑에 대한 모든것을 시련과 아픔을 겪어가며 깨달은 장본인이 되었다.
그때까지 컴퓨터를 제외하고 $300 넘는 물건을 사본 적이 없기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워하며 맨하탄의 모든 가구점을 들락날락 했었는데 갈때마다 느낀건 항상 예산보다 더 비싼 물건만 눈에 보인다는것.
회사동료들을 포함해서 만나는 모든사람에게 가구점이란 가구점에 대해 다 물어보고, 가구수첩(설명: 오른편)에 적어놨다가 퇴근길에 들렀고, 가는곳마다 카탈로그와 명함 한개씩은 꼭 가지고 왔다. 아시다시피 가구점의 종업원은 컴미션을 받으므로 구경하는 단계에선 무지 친절하다.??언제까지 사면 이가격에 해준다는 바겐 같은걸로 손님들을 혹하게 하지만 자세히 듣고 그사람의 이름을 적어놓은다음 다른 지점에 가서도 둘러본다. 같은 브랜드라도 사람마다 다른 딜을 줄수 있기때문이다. 아주 마음에 드는 종업원이었다면 꼭 수첩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자. 구입을 한 후에도 같은 종업원을 찾아 그사람에게서 이 가구를 샀다고 언급한 뒤, 워렌티와 문제점같은걸 상의하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우리 소파에 대한 얘기를 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한다. <메니저와의 대화 재현 - 정말 황당 @@> “I want a full refund.” (환불 해달라.) “No.” (싫다.) “You promised me I’ll be getting it next week for the last few weeks!” (지난몇주동안 나에게 다음주에는 꼭 받을거라고 얘길 했지않냐.) “Sue me.” (날 고소해라.) “I want my money back.” (환불 해달라.) “No! Sue me!” (차라리 날 고소해라!) 이런식으로 30분을 싸운뒤에 하는수없이 나와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를 했다. 소파는 결국 6개월만에 도착했다. 한번은 배달하는 도중 트럭에서 내리다가 산산조각이 나버린 가구도 있었다. 물론 새것으로 줬지만 그것도 다시 customer service에 전화를 몇번이나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가구쇼핑은 절대 즐겁지만은 않으므로 수첩에 가구점마다 주소, 전화번호, 영업원 이름등을 적어두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훨씬 수월하다. 몇달에 걸쳐 방문한 가구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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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준비물 : 수첩, 줄자 언제든지 어디든지 가방속에 넣고다닐 수 있는 무겁지도않고, 크지도 않은 나만의 “가구 수첩” 을 만든다. 마음에 드는 가구는 줄자로 잰다음 가구 수첩에 기록. 마음에 드는 가구 목격! 2. 물건이 지금 있는지, 아니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꼭 묻는다. (소파같은경우는 원하는 색상따라 주문후에 제조하는경우가 있다) 3. 배달비용 묻는다 : 어느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배달비도 다르다. 엘리베이터를 타느냐 / 계단을 올라가야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4. 언제 배달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5. 구입할 의향이 있으면 “I’ll take it.” 한마디 하고 최소한 얼마를 지금 내야하는지 묻고 minimum payment 만 한다. 그리고 배달시 나머지를 지불하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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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보루네오”에 눈이 꽂힘..ㅋ 거긴 그것도 있다요? 와…
저두요..요즘 가구 카달로그를 매일 뜷어져라 들여다 본답니다..거의 걸레가 다 되었죠..(걸레가 되도록 가구와 가격표를 번갈아보고 또보고..ㅋㅋ ㅋ)
그러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ㅋ 식탁(얼마나 후진것이지 눈으로 확인조차 안했음..ㅋㅋ)도 “공짜”로 얻게되었고..침대도 “공짜”로 얻게 되었답니다..아..나의 그 영험한 뜻!!에 이런 뜻하지 않은 후줄근한 길!!을 주시다니..쩝..
전 언제나 가구점에서 배달 한번 시켜볼까요? ㅋㅋ
담 목표는 소파입니다..헤헤 자..뜻을 모았으니..내년쯤 그 길이 열릴까요?ㅎㅎㅎ
그래도 얻을 침대덕분에 식구중 두사람..이제 맨땅 신세는 면했어요..하하 ,,당연히 밥먹을때마다 상다리 폈다 접었다 안해도 되니 그것도 좋아여..하하
한편,,,좋은 정보 ..훌륭합니다..*^^*
아아…가구 바꾸고 싶어 계속 catalog만 보고 있는데 이런 글이…^^
다이닝룸 세트는 벌써부터 필요한거였고, 작은방 가구들도 바꾸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당분간 예산부족으로 꿈으로만 남을듯. 그때를 위햐야 이글은 프린트해 놓아야겠다. ㅋㅋ
아니 정말 이런 정보까지!^^ 넘 잘 봤어요. 언니 취향대로 깔끔하고 눈에 띄는것들이 많을것 같은 리스트까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살 팔자는 못 되지만 구경이라도 해야 겠네요.^^*
유선님, 한인타운 가시면 보루네오부터 뭐 한샘부엌가구까지 많이 들어와있더라구요. 제가 아는언니는 우리나라 돕는다고 신혼가구를 전부 보루네오에서 샀었죠.^^
저 이사하게 되면 이 가구덜 무사히 견뎌줄지 고민이네요, 뭐, 언제할지도 몰겠지만.. 저도 7년동안 바닥에 앉아서 접는상 펴고 밥 먹었습죠. ㅎㅎ
Kat, 조켓다. 사고픈 가구들은 눈에 들어오는데 자리가 없어서 당분간은 현재에 만족해야 되거든. 아~ 나도 식탁 바꾸고시퍼~
신애씨, 지금보니 저 리스트에서 망한회사도 있네요 -_-;
가구점 정리해 주셔서 잘 다녀왔네요(LA가 아니라 속상~)
가구 사는거 참 재밌고도 머리 아픈일인데.. 저도 6개월 걸려 받은 거실 가구있답니다. 그래서 볼때마다 더 간절한 가구, 내년에도 좋은 정보 많이 부탁하고요,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시길…
혜원,
다이닝룸하고 작은방 가구 둘다 못산다는 얘기였다. ㅋㅋㅋ 너네집 식탁 예쁜데 왜!